유연성이라는 이름 하에 자신의 생각을 쉽게 바꾸며, 그저 자신의 욕심과 탐욕이 이끄는데로 손발을 짝짝짝 맞추어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미친 망아지와 같은 트레이더가 이 시장에서 과연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까?
이 시장이 자신의 손바닥 안에 있다 자만하며, 시장을 기만하려 들고 시세를 이기려고 하는 자는 과연 그 생명력이 언제 다할까?
우스게 소리로 이 시장은 참여자들의 피를 먹고 성장한다고들 한다. 이 시장의 잔인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을 두려워 해야 하고, 실제 두렵다. 이 두려움은 극복이라기 보다는 그저 물처럼 두려우면 도망치고 공포스러우면 도망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이겨내려는 것이 모험이고 그 모험에서 가뜩이나 도박판과 같은 이 시장에서 자신의 생면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기 보다는 자신이 초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 그리고 원칙하에서 매사 조심 조심.. 겸손한 태도로 진입하고 진입에 실패하였을 시에는 아무런 변명없이 쉽게 인정하고 등을 돌리고 다른 곳을 찾아 한걸음 할걸음 여행하는 방랑객처럼 걸으면 되지 않을까..?
지금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였다는 조급함에 떠밀려 억지스러운 트레이딩을 반복적으로 하였을 시에는 적게 먹고 크게 잃는 악순환적인 매매의 고리를 끊어 내지 못하고 환희의 몇날 몇일 그리고 자괴감과 우울의 곱절 이상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 시에는 자신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심적인 고통이 뒤 따른다. 물론, 그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의 새로운 꺠우침을 갖게 된다면야 좋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아 이 시장은 날이 갈수록 상승, 횡보, 하락을 반복하며 결과적으로 시장 규모는 커지고 힘없는 자들에게는 불리한 시장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시장에서의 어떤 답을 찾고 수익을 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답을 찾아가면 수익을 내는 사람이 있다. 나는 전자인가? 후자인가?
성격상 답을 찾고 수익을 내고 싶지만, 답을 찾기 위한 과정 자체를 이해 못하니 수익이 날리가 없었고, 앞으로도 불확실하다. 그만큼 이 시장은 두려운 공포의 대상임은 틀림없는가보다.
매사 조심 조심.. 인내하며..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초원의 사자와 같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쉬운건 베팅일뿐… 진실로 어려운것은 나 자신을 지배하는 것이구나.
오늘도 새벽 같이 일어나 시장 전반적인 상황을 훑어보며 전일 다우지수의 큰폭의 하락과 나스닥 선물의 하락. 하락은 무조건 좋지 않다. 여기서 파동론이고 패턴이고 지지고 저항이고 무엇을 찾으며 해석으로 자기 도취의 억지 주장과 고집을 부리면 그냥 죽는 거다.
나는 돈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항상 필요할 놈이다.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내 가족들도 안다. 내 욕심과 탐욕은 그 그릇이 실로 허황되고 기도 안찰정도지만.. 나는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고군분투 한다. 그렇지만, 인정하련다. 오늘과 같은 날이 후일 반복적으로 나타날때에는 기민하게 내가 머무를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가려서 방랑할 것이다.
흔히들 말한다. 일관성을.. 우리는 일관성을 오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르게 돌려 말하면 일관성은 고집과 아집이다. 즉, 나는 내가 세운 원칙과 조건을 준수하기에 시장이 틀린것이지 나는 절대 틀리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큰 오해 이다. 시장은 그 어떤 원칙과 조건, 규칙을 따르는 로봇이 아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기에 그 향방을 알 수 없음에 우리는 그저 그것의 향방을 거스르지 아니하며…. 예측하려 하기 보다는 따르면 되는 것이다.
분석과 해석에 있어 일정분 차이는 보일 수 있으나, 과거 그러 그러하였기에 앞으로도 이러 이러할 것이다. 라는 단순한 논리로 시작된 과해석은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오염 시킨다. 이미 언급하였지만 시장은 진화한다. 어린아이 콧물 흘리던 시절 그때의 나란 사람과 현재의 나란 사람의 사고와 행동 모든것이 판이하게 다르듯.. 그때 지금의 나를 알았더라면 아마도 난 이 시장을 좀더 일찍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였을지도 모른다. 한낱 인간도 이러할진데 감히 집단지성의 꽃. 자본시장의 꽃. 집단심리의 극. 등의 표현이 어울리만한 괴생명체를 함부로 다루려 함이 다소 앞뒤 안맞는 이야기일 뿐이지 않을까?
그렇다하여 큰 걱정은 안한다. 돈을 벌고 못 벌고가 중요한 이 시장이지만, 웅크리고 숨어 있으면 적어도 돈은 잃지 않기에… 먹을 수 있을때 왕창 먹으면 되는 것이기에.. 그간 내가 실패해왔던 것들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으면 되기에.. 혹여 앞으로 실패할지도 모를 위험한 생가과 행동을 사전에 막기 위해 그저 매사 조심 조심.. 인내하면 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