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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배는 없다.

    Posted on the 2009/12/08 at 2:42 am under Mindset by zenguy & This post was 150 times read. 

    무엇을 쫒아왔던것인지, 두손에는 티끌조차 남지 않은 허무한 시간을 겪으며 이것이 현실임을 다시한번 느낀다. 그간 숱하게 다짐해오고 또 다짐해왔던 지키지 못한 수많은 약속을 이제는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며 아이러니컬하게도 다시 또 다짐을 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꾀나 긴 시간동안 트레이딩을 멈추고 간간히 신문과 뉴스 그리고 PC방에서 HTS를 통해 시장 상황을 간혈적으로 보고 느끼고 있다. “아…. 역시나 난 무에 그리도 허망하게 시장에 집착하였던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아무런 여유없이 아무런 준비없이 그저 뒷북치며 뒤쫒는 수천만의 티끌과도 같은 트레이더중 한명일뿐이었음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나는 시장을 적대시하며 여느 하수와 마찬가지로 싸움닭 마인드로 무장한채 홀로 독고다이 했음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내가 무엇이라고… 대한민국 코딱지 만한 땅덩어리보다 넓은 이 시장을 상대로 홀로 그리고 어이없는 펀치를 날리며 혼자 지치고 혼자 울고 혼자 웃고 혼자 희망을 꿈꾸었던가. 그래 과거는 History 미래는 Mystery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나의 과거에서 숱하게 반복된 잘못된 생각과 행위들을 돌이켜보자. 그것들을 종합해보면 사실 누구나가 그러하듯 이 시장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위들. 즉, 실패든 성공이든 선배들이 누누히 강조하고 또 강조했었던 단순한 기본을 지키지 못한채 무언가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기술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브레인들을 이기려 했음을 인정한다.

    나는 변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것이 내 천성인가? 라는 낙담을 한다. 아니, 천성일지라도 단점을 뿌리뽑고 장점을 살리는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짐으로 끝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약속으로 끝나는 일 또한 두번다신 없을 것이다.

    성배는 없다. 누구나가 그러하듯 쫒고 뒤쫒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허상에 대한 집착의 과정은 온갓 인간이 겪을 수 있는 희노애락을 담으며 그 끝은 이분법적으로 성공/실패로 나뉜다. 실패를 경험이라 자위하는 합리화 따위는 이젠 이정도하면 된것이다.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 라고 자신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더 이상의 큰 실패는 자초하지 않겠다라는 나와의 약속이다.

    세상만사 그러하듯 가고자 하는 놈은 일정한 힘을 갖고 온갓 역경을 해치며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일정한 속도와 가속도를 번갈아가며 움직인다. 나는 이곳에서 내가 다른 누군가의 뒷통수를 후려 파먹는 망상을 하며 승부사 혹은 전사로서의 고독한 삶을 꿈꾸었었나보다. 실상은 그것이 아니데…. 위험과 안정의 반비례적인 비율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목표로 향하고자 한다면 안정을 택하고 꾼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야 함을 느낀다.

    고군분투. 실패자. 성공자. 각각의 마인드셋(Mindset)의 차이는 극명히 나뉨을 느낀다. 그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안다는 것. 즉, 깨닳는 경지. 몸으로 체화하고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실천하는 그 단계. 그것은 그저 요원한 목표일까?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나는 단 한번도 이러한 생각을 갖고 노력하였던적이 없다. 그저, 실패를 자초했고 실패에 낙담했으며 실패에 오기를 부렸다. 개만도 못한 벌레.. 그 이하의 존재

    과학 그리고 예술. 논리정연한 공식에 유연성을 부여한채 어떠한 기법. 흔히들 시장에서 말하는 사짜 기법. 기법? 진정 황금알을 낳는 기법을 있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없다. 사실 이런말을 하면서도.. 나는 트레이딩을 시작한 초기에는 사실 기법을 쫒았으나 금새 기법의 허무함을 느끼었다. 기법은 시장상황과 기타 내/외부적 변수에 의해 무너지거나 바뀔 수 있으며 실상 기법이라기 보다는 자신을 믿고 단순한 리스크 관리의 반복이 전부임을 느낀다. 자만하고 기만하는 자. 세상을 예단하고 내일을 논하는 자. 발전은 없고 잦은 실패와 작은 성공에서 홀로 합리화하며 실패는 잊고 성공만을 기억하며 현실을 폐쇄한체 망령에 사로잡힌자. 주변에도 숱하게 널렸다.

    마음… 나는 무에도 그리 급하였는가. 오히려 조급함이… 기다리지 못한 내 밑바닥 인내심이 나를 망치었구나… 남보다 한보 빠르게 남보다 한보 느리게… 실로 항상 역사이클에 홀로 방황하며 분노만 하였었구나…

    시장…. 이것이 전부는 아닐진데 어찌하여 난 이것이 내 삶의 전부일거라 생각하는지…. 그건 아마도 아직까진 희망을 꿈꿀 정도의 여유를 지녔기 때문인가보다.

    아…. 이젠 정말 훗날 지금을 추억할 수 있게끔… 좀더 인간답게 발전해야 시기이구나. 잘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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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Mind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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