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기러기가 걸리며, 사마귀가 먹이를 노리는 곳에 참새가 그 뒤를 엿보는구나. 기틀속에 또 기틀이 있고 변고 밖에 다시 변고가 있는지라, 사람의 지혜와 솜씨를 어찌 족히 믿을 수가 있으랴
고기를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기러기가 걸리기도 하고, 사마귀가 저보다 작은 벌레를 잡아먹으려고 노리고 있는 곳에 참새가 또 그 사마귀를 노리는 일도 있다. 세상 일이란 모두 이와 같으니 알 수 없는 조화라, 사람의 얄팍한 재주와 지혜쯤이야 족히 무엇으로 믿을 수가 있겠는가
- 채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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